2012.04.08 20:07

피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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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뢰침

 

 

무섭고도 잔인한 한 순간의 외침이다

기적은 범람하고 거리 마다 아우성으로 가득하다

때지어 몰려 다니는 말발굽 소리는 허공을 매우고

푸른 정 하나를 내려꽂는다

 

모든것을 함몰시키고야 말

차갑고도 매몰찬 몰아침,

 

허공을 찍는 새들의 발자국마저 비켜가는 길

고압 전류는 금역의 성곽처럼 견고하고

언제나 복종만을 강요한다

 

비틀거리다 멈춘 길

어두운 하늘 아래 나무 십자가는 초라하고

누군가 쪼그려 앉아 눅눅한 가슴을 꺼내 빗물에 헹궈낸다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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