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2 10:41

절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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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규 2


밤 내내 머리칼을 뽑아 
가닥가닥 명줄을 꼰다.

오늘 다 살아버린 生을 
내일로 잇기 위해

미친 바람이 불고 
꽃마저 다시 필 때

헤진 핏줄을 움켜잡고 
다시 태어난 生

죽지 않으리라. 
숭고할 수도 없는 죽음이기에 
다시는 죽지 않으리라

한 生을 엮어가며 
끊어진 핏줄 하나라도 
목숨껏 부여잡고 
오늘 다 살아버린 시간 앞에

더는 빌릴 수 없는 生이기에 
다시는 죽지 않으리라..

낮달의 미소가 머물면 발표된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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