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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를 비틀자 쿨럭거리는 기침이 터져나왔다

종일 살얼음을 밟으며 물잠뱅이 같은 걸음이

비로서 허공에 두발을 뛰우고 잠시 숨을 몰아 쉰다

반 모금의 숨을 뱉어내는 순간 어디서 날아왔는지

경쾌함을 가장한 클락션 소리가 등덜미에 와 꽂힌다

뱉어내지 못한 반 모금의 한숨을 안고 서둘러 클러치와 가속 패달에 발을

얻는다

스멀스멀 몸 밖으로 기어 나오는 충동의 애벌레들

발끝에 힘을 모은다

멀리 보이는 적색의 신호등과 물방개의 꽁무니에 반짝거리는 빛,

모두가 붉은 빛이다

약속으로 정의한 그 무엇도 없이 멈추는 숨결,

삼켜버린 숨결이 11번째 등뼈를 타고 오르는 순간 멎는다

그리고 터져 나오는 소리 하나

 

좆같은 세상아!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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