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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내 전생의 삶은 다나킬 사막의 낙타였다네
55도 이것은 그저 평소의 날씨 온도라네
깊은 밤이면 그래도 조금은 났지 40도라는 밤 기온은 제법 서늘하거든 하지만 생각해보게 55도의 열기 속에서 하루 40키로를 걸어야 비로소 주어지는 4시간의 휴식을
하지만 어쩌겠나 나는 아파르족에게 목숨을 저당 잡힌 수많은 낙타중의 하나인걸
그래도 기다리는 희망이 하나 있다네 십년 아니 어쩌면 삼십년에 한번쯤 찾아오는 한줄기 비가 내리는 날이지.
그래봐야 한 나절 또는 몇 시간뿐이지만 한줄기 비를 맞는 절대의 희망을 무엇에 비길 것인가
그렇다고 너무 안쓰럽게 생각하지는 마시게
이미 천년을 넘게 이어온 생의 종속은 부족하지 않은 참을성과 단단한 껍질을 보상으로 주었으니 그깟 등에 짊어진 백 이십 키로의 소금 짐은 내가 살아 있다는 단 하나의 증표라네
나는 또 걸어야 하네 55도의 열기는 아직도
4시간을 더 걸어야 캄캄한 어둠속에서
쉼을 줄테니...
그리고 행여 재미로라도 나와 같이 동행은 하지 마시게 이 길은 나만의 길이기에 누구도 반겨 맞지 않으려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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