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12:22

인연 ...

(*.120.72.44) 댓글 1 조회 수 551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인연 .



가 없는 세상에 어느날인가 큰 물이 들기 시작했다.

물은 들과 산을 채우고 바다까지 품에 안았다. 

세상에 큰 물이 든것은 3천년 또는 5천년 전이라는 

아스라한 전설로만 내려 오다 

기어코 하늘 문이 다시 열려 큰물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물은 삼년의 낮과 밤을 내렸고 이제는 세상의 모든 사물이 

물 안에 잠겨  세상 밖에 보이는 것은  오직 하나 

삼천년을 자럈다는 백장 높이에 30장의 둘레를 가진 

소나무 한그루 뿐이었다.. 


그러나 그 거대한 소나무도 큰 물 앞에는 뿌리를 내주어야 했고 

커다란 옹이 구멍을 하늘 아래 내보이며 

하염없이 물기를 따라 흘러갔다. 

그렇게 흐르기를 삼년이 지난 어느 날

천년 학의 다섯배를 산다는 거북이  물 속 세상을 떠나 

물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거북이 삼일 낮과 밤을 오르자 희미한 빛이 보였고 

기대와 두려움에 거북은 수면 위로 고개를 내 밀었다. 


그때였다 

무엇엔가 맞춤이나 한듯, 거북의 목은 소나무의 옹이 구멍에 

끼었고  소나무와 거북은 한몸이 된듯 물길을 따라 흐르며 

세상 구경을 했다, 


세월을 흘렀고 팔만 사천년이 지난 어느날 

거북은 다시 생명으로 환생했고 

이, 가  없는 세상에 큰 물이 들기를 다시 기다렸다.

행여 지난 어느 세월처럼 

세상 구경을 다시 하던 날  수면을 차고 오르던 목아지가

소나무 옹이 구멍에 끼운다 해도 

우연은 얼마나 장대하고 

신비한 인연이 아닌가... 

  • profile
    id: 백성민백성민 2026.09.09 12:26(*.120.72.44)
    지난 밤 거친 바람 소리에 깨어 뒤척이던 시간 또한 내게 있어 귀한 인연인지...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 인연 ... [1]   id: 백성민백성민 551 2026.09.09
59 먼 바다의 울음   id: 백성민백성민 3661 2026.06.21
58 천년의 기억   id: 백성민백성민 11416 2026.02.22
57 승소   id: 백성민백성민 13274 2026.02.03
56 천사의 꿈   id: 백성민백성민 14752 2025.11.21
55 사거리 반점   id: 백성민백성민 16824 2025.11.12
54 참담함,,, [1]   id: 백성민백성민 17903 2025.05.02
53 국회의원   id: 백성민백성민 19479 2024.12.07
52 신 시일야 방성대곡.   id: 백성민백성민 31426 2023.03.12
51 세상의 꿈 [2]   id: 백성민백성민 33289 2022.02.26
50 2021년의 어느 날.   id: 백성민백성민 32801 2021.09.16
49 칼과 .펜. [1]   id: 백성민백성민 35667 2021.06.26
48 잃어버린 이름   id: 백성민백성민 32573 2021.06.26
47 외줄타기   id: 백성민백성민 32406 2021.04.12
46 비트   id: 백성민백성민 32231 2020.12.26
45 마음 자리   id: 백성민백성민 31127 2020.12.26
44 거리에서   id: 백성민백성민 32571 2020.12.26
43 그랬으면 좋겠네   id: 백성민백성민 32747 2020.12.26
42 수줍음 .......   id: 백성민백성민 32213 2020.03.14
41 얻어먹는 자와 얻어 먹힘을 당하는 자.   id: 백성민백성민 33807 2020.03.1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