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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사랑아-23
사람아.
사랑아.
딱히 할 말은 없어도
이름을 붙일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실핏줄이 터지도록 아픈
사람아.
사랑아.
시린 밤, 저 별처럼 총총한 사연들이
번져서 모양을 잃는구나.
사람아.
사랑아.
어쩌다 뿌린 내 정원에
보이지도 않는 꽃들만 무성하더냐.
암호로 감추어진 하늘에
해독되지 않은 길, 기러기는 어디로 자꾸 가느냐.
사람아.
사랑아.
묻거나 답하지 말자.
만지면 만질수록 선명한 것을, 그냥 나이테라 하자.
사람아.
사랑아.
사람아.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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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나이는 얼마나 살아야 하는것인지
때때로 좋은 글을 읽다보면 모든 것에 대해 용서받는 기분이다
문득 오늘도 사람의 가슴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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