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30 23:10

화사 .

(*.88.169.26) 댓글 0 조회 수 8557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화사

 

가는 숨결 위로 푸른 뱀 한 마리 지나간다.

시간의 강 언저리에 붉은 꽃 한 송이 피어있고

바람의 물음에

잎 하나씩 손을 흔든다.

 

 

스치듯 넘어 온 자리들

누웠던 풀들이 어느새 발돋움을 하고

떨어지는 꽃잎을 받쳐 든다.

 

어디라도 좋다

빛 한 점 품어낼 수 있다면

바람은 또 불어 올 것이고 비 한줄기 내리리.

 

돌아서야만 했던 순간들.

오늘은 낯선 어느 곳에서, 긴 그림자를 세울지

푸른 뱀 등허리가 달빛을 짊어진다.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52 피뢰침   id: 백성민백성민 12664 2012.04.08
51 문득   id: 백성민백성민 21906 2012.04.10
50 아기 각시   id: 백성민백성민 11812 2012.05.13
49 참으로 고맙습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1642 2012.07.29
48 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id: 백성민백성민 19309 2012.07.29
47 혹은 그대도   id: 백성민백성민 13032 2012.07.29
46 이카루스의 날개   id: 백성민백성민 14393 2012.08.13
45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13078 2012.09.30
44 무제   id: 백성민백성민 14386 2012.10.19
43 개새끼   id: 백성민백성민 12184 2012.10.21
42 格撥文 (격발문)   id: 백성민백성민 23064 2012.10.28
41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1997 2012.11.11
40 희망 그 또 다른 이름으로.|   id: 백성민백성민 13080 2012.12.09
39 청계천.   id: 백성민백성민 17557 2013.01.26
38 이별 그 후,   id: 백성민백성민 11608 2013.02.24
37 뻥이요!   id: 백성민백성민 13268 2013.03.31
36 절망 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id: 백성민백성민 18937 2013.05.22
35 이별에 대한 허락   id: 백성민백성민 11433 2013.07.28
34 海道   id: 백성민백성민 10522 2013.09.09
33 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id: 백성민백성민 11105 2013.09.2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