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00:26

당신이 손.

(*.176.46.74) 댓글 0 조회 수 7218 추천 수 1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 하고.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52 피뢰침   id: 백성민백성민 13552 2012.04.08
51 문득   id: 백성민백성민 22811 2012.04.10
50 아기 각시   id: 백성민백성민 12675 2012.05.13
49 참으로 고맙습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2522 2012.07.29
48 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id: 백성민백성민 20215 2012.07.29
47 혹은 그대도   id: 백성민백성민 13958 2012.07.29
46 이카루스의 날개   id: 백성민백성민 15313 2012.08.13
45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13964 2012.09.30
44 무제   id: 백성민백성민 15238 2012.10.19
43 개새끼   id: 백성민백성민 13091 2012.10.21
42 格撥文 (격발문)   id: 백성민백성민 23967 2012.10.28
41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2895 2012.11.11
40 희망 그 또 다른 이름으로.|   id: 백성민백성민 14054 2012.12.09
39 청계천.   id: 백성민백성민 18527 2013.01.26
38 이별 그 후,   id: 백성민백성민 12576 2013.02.24
37 뻥이요!   id: 백성민백성민 14108 2013.03.31
36 절망 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id: 백성민백성민 19893 2013.05.22
35 이별에 대한 허락   id: 백성민백성민 12385 2013.07.28
34 海道   id: 백성민백성민 11418 2013.09.09
33 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id: 백성민백성민 11991 2013.09.2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