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어ㅡ머ㅡ니.... 하고.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 52 | 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  백성민 | 20547 | 2012.07.29 |
| 51 | 희망 그 또 다른 이름으로.| | 백성민 | 14368 | 2012.12.09 |
| 50 | 화사 . | 백성민 | 9372 | 2014.06.30 |
| 49 | 혹은 그대도 | 백성민 | 14273 | 2012.07.29 |
| 48 | 하루 그리고. | 백성민 | 6764 | 2018.05.26 |
| 47 | 피뢰침 | 백성민 | 13863 | 2012.04.08 |
| 46 | 칼과 .펜. [1] | 백성민 | 8803 | 2021.06.26 |
| 45 | 청계천. | 백성민 | 18863 | 2013.01.26 |
| 44 | 참으로 고맙습니다. | 백성민 | 12848 | 2012.07.29 |
| 43 | 존재의 이유 | 백성민 | 6966 | 2018.01.27 |
| 42 | 절망 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 백성민 | 20205 | 2013.05.22 |
| 41 | 잃어버린 이름. | 백성민 | 7170 | 2019.12.23 |
| 40 | 잃어버린 이름 | 백성민 | 7532 | 2021.06.26 |
| 39 | 이카루스의 날개 | 백성민 | 15656 | 2012.08.13 |
| 38 | 이별에 대한 허락 | 백성민 | 12716 | 2013.07.28 |
| 37 | 이별 그 후, | 백성민 | 12902 | 2013.02.24 |
| 36 | 이 땅에 죄 많고 부끄러운 아비가 쓴다. | 백성민 | 8012 | 2016.10.26 |
| 35 | 외줄타기 | 백성민 | 6911 | 2021.04.12 |
| 34 | 외면. | 백성민 | 8269 | 2019.03.09 |
| 33 |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 백성민 | 13210 | 2012.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