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00:26

당신이 손.

(*.176.46.74) 댓글 0 조회 수 5967 추천 수 1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 하고.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52 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id: 백성민백성민 19420 2012.07.29
51 희망 그 또 다른 이름으로.|   id: 백성민백성민 13220 2012.12.09
50 화사 .   id: 백성민백성민 8643 2014.06.30
49 혹은 그대도   id: 백성민백성민 13142 2012.07.29
48 하루 그리고.   id: 백성민백성민 5950 2018.05.26
47 피뢰침   id: 백성민백성민 12767 2012.04.08
46 칼과 .펜. [1]   id: 백성민백성민 6744 2021.06.26
45 청계천.   id: 백성민백성민 17681 2013.01.26
44 참으로 고맙습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1743 2012.07.29
43 존재의 이유   id: 백성민백성민 6153 2018.01.27
42 절망 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id: 백성민백성민 19058 2013.05.22
41 잃어버린 이름.   id: 백성민백성민 5471 2019.12.23
40 잃어버린 이름   id: 백성민백성민 5435 2021.06.26
39 이카루스의 날개   id: 백성민백성민 14496 2012.08.13
38 이별에 대한 허락   id: 백성민백성민 11544 2013.07.28
37 이별 그 후,   id: 백성민백성민 11732 2013.02.24
36 이 땅에 죄 많고 부끄러운 아비가 쓴다.   id: 백성민백성민 7234 2016.10.26
35 외줄타기   id: 백성민백성민 5264 2021.04.12
34 외면.   id: 백성민백성민 6630 2019.03.09
33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2089 2012.11.1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