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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세상 속에서
나는 나의 세상 속에서
바람결
꿈 하나 영근 소식 없이
세상은 저 혼자 깊어가고
길울 잃은 걸음들만 어지럽습니다.
바람을 맞고
가믄 비 내리는 어느 거리에서
서성이다 돌아 온 저녁
식어버린 커피 향 한줌이
빈 자리를 지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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