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비트
키를 비틀자 쿨럭거리는 기침이 터져나왔다
종일 살얼음을 밟으며 물잠뱅이 같은 걸음이
비로서 허공에 두발을 뛰우고 잠시 숨을 몰아 쉰다
반 모금의 숨을 뱉어내는 순간 어디서 날아왔는지
경쾌함을 가장한 클락션 소리가 등덜미에 와 꽂힌다
뱉어내지 못한 반 모금의 한숨을 안고 서둘러 클러치와 가속 패달에 발을
얻는다
스멀스멀 몸 밖으로 기어 나오는 충동의 애벌레들
발끝에 힘을 모은다
멀리 보이는 적색의 신호등과 물방개의 꽁무니에 반짝거리는 빛,
모두가 붉은 빛이다
약속으로 정의한 그 무엇도 없이 멈추는 숨결,
삼켜버린 숨결이 11번째 등뼈를 타고 오르는 순간 멎는다
그리고 터져 나오는 소리 하나
좆같은 세상아!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52 | 신 시일야 방성대곡. | 백성민 | 7919 | 2023.03.12 |
51 | 세상의 꿈 [2] | 백성민 | 10692 | 2022.02.26 |
50 | 2021년의 어느 날. | 백성민 | 9899 | 2021.09.16 |
49 | 칼과 .펜. [1] | 백성민 | 11977 | 2021.06.26 |
48 | 잃어버린 이름 | 백성민 | 10162 | 2021.06.26 |
47 | 외줄타기 | 백성민 | 9394 | 2021.04.12 |
» | 비트 | 백성민 | 9726 | 2020.12.26 |
45 | 마음 자리 | 백성민 | 9522 | 2020.12.26 |
44 | 거리에서 | 백성민 | 9630 | 2020.12.26 |
43 | 그랬으면 좋겠네 | 백성민 | 9675 | 2020.12.26 |
42 | 수줍음 ....... | 백성민 | 9544 | 2020.03.14 |
41 | 얻어먹는 자와 얻어 먹힘을 당하는 자. | 백성민 | 10509 | 2020.03.14 |
40 | 당신이 손. | 백성민 | 10304 | 2020.01.10 |
39 | 생존 . | 백성민 | 9618 | 2020.01.05 |
38 | 잃어버린 이름. | 백성민 | 9704 | 2019.12.23 |
37 | 어느 한날 | 백성민 | 9020 | 2019.11.15 |
36 | 외면. | 백성민 | 10823 | 2019.03.09 |
35 | 그대 그리고.... | 백성민 | 10902 | 2019.03.09 |
34 | 분노 | 백성민 | 10806 | 2019.03.09 |
33 | 너에게로 가는 길. | 백성민 | 10805 | 2019.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