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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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格 : 바로잡을 격, 撥 : 다스릴 발

- 격발(格撥) : 그릇된 것을 다스려 바로잡다


                                                         백성민

열 손가락을 깨물며.

무릇 자식을 낳아 기름에 있어 어느 자식을 편애하고 어느 자식을 홀대하랴
한때는 너희들도 웅비하던 민족의 자손이요 禮를 아는 단군의 자손이었느니라 하지만 오늘에 이르러서 禮를 잊고 그 행하는 작태가 차마 하늘조차 용서치 못할 일이기에 먼 옛날 너희들의 조상인 시조의 혼을 불러 그 잘못을 반성케 하려하니 찢어진 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씻고 들을지어다.
일찍이 죄를 짓고 떠나 자수성가의 업을 이루었다고 하나 아직도 지난날의 과오와 잘못을 반성치 못함이 후손에게는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이고 위로는 조상을 능멸하는 행위이니
그대 * 소시모리(素尸毛犁)와 흑소야(黑素野),* 섬야노(陝野奴)는 들을지어다.

   
지난날에는 진한국의 충실한 종으로 녹을 받아먹으며 충성을 다한다고 맹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반역을 꾀하여 죄를 빌 곳이 없어 죽임을 당하고 그 손자만이 (섬야노) 살아남아 섬나라에 (일본) 숨어들어 스스로 천왕이라 칭하며 하늘과 조상을 욕보인 죄 실로 크고 중하다


* 주 소시모리는 단군 조선 진한시대의 예읍의 족장 이였고 소의 머리라는 뜻임*
* 흑소야는 소시모리의 아들이고 섬야노는 흑소야의 아들임*
* 일본에는 *소시모리의 손자* (섬야노) 가  나라의 기틀을 세워 그 씨를 퍼트렸다하여 (우두신사) 라는 절을 세워 조상으로 받들고 있음*(약 1710년전의 단군세기)

허나 자식이 크고 장성함에 도의(道義)와 천륜의 예는 스스로 익혀 깨우쳐야 할 것이라 믿어 방관한 죄와 가르침을 게을리 한 죄를 이제야 자탄하노라  
그러나 어찌하여 몸은 자라 6척(尺)이라 하나 마음은 한 치의 자람도 없단 말이더냐
일찍이 백제와  신라가 국운이 다하여 망국의 길을 걸을 때는 아비를 잃는다는 슬픔 앞에 목을 놓아 운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찌 오늘의 행태가 빌어먹는 자식보다 못하단 말이냐? 예로부터 이 나라는 저 땅 끝 몽골의 깊은 곳까지 기상을 떨쳤던 민족이요 대륙 곳곳까지 문화와 역사를 심어 놓았던 하늘 아래 가장 웅비하였던 민족이다

한때는 너희들의 포악질에 이 나라 이 강토를 유린당한적도 있었지만 그 또한 아비를 그리워하는 부정의 정에 못이긴 그리움 탓이라 여겨, 그래도 아비의 나라요 예를 아는 조상이라는 惻隱之心 (측은지심)으로 너희들의 잘못을 용서하길 몇 번이더냐?
하지만 내 이제 너희들의 잘못을 묵과한다면 이는 예를 아는 조상의 나라에 백성으로서 위로는 선조께 할 일을 다 하지 못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요 아래로는 집을 옮겨 뿌리를 내려 살아가는 너희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리지 못하였다는 우를 범하는 것이니, 그대 * 소시모리(素尸毛犁)와 흑소야(黑素野),* 섬야노(陝野奴)는 들을지어다.      

하늘 아래에는 혼자 난 것이 없고 뿌리 없이 꽃을 피우는 나무가 없듯이 너희들이 뿌리를 알고 그 조상의 고고함을 안다면 머리를 조아리길 게을리 말고 용서 빌기를 주저하지 마라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나라는 덕과 예로 쌓은 것이라 잘못을 비는 탕아를 용서하지 않은 적이 없고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지 않은 적이 없느니 이제 또 몇 번을 용서하여야 한단 말이냐 죄를 지으면 유배를 당하듯 너 (섬야노)는 스스로 죄인임을 자청해 사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섬에 들어 조상의 땅을 그리워했던 마음이야 가엽고 가엽다만, 오늘의 네 자손들이 행하는 작태는 실로 하늘이 노하고 땅이 광분할 일이로다.

어쩌다 아비의 나라가 안빈과 낙도에 빠져 역사의 흥망을 맞이하여 그 기운이 잠시 쇠하였지만 웅비하려는 기상조차 없다고 생각마라
하나하나 가슴을 열어 보아라 팔천 오백만 민족의 가슴에는 아직도 꺼지지 않은 장구한 역사의 숨결이 핏줄마다 숨어있고 때를 준비하는 깊음을 볼 것이다.

‘도망쳐 버려졌다.’는 회환의 슬픔으로 견디는 (섬야노)의 후손들은 들을지어다.
아비의 땅이 그립고 부정이 그립다면 어느 땐들 이 나라 누구라도 너희들의 발길을 마다하랴만 찾는 걸음마다 존경과 경외를 담을 것이며 행여 한 치 조상의 땅이라도 넘보지 마라

내 이제 너희들에게 바로 가르치지 못한 자책의 매를 때리며 필법(筆法)의 예를 전하는 것은 너희들에게 머리 조아림을 받자는 것이 아니요 아버지의 나라로서 존경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나, 행여 오늘 그릇되고 어리석은 잘못을 깨달아 느끼는 날 하늘에 부끄러워 고개를 바로 들지 못하고 너희들의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욕된 조상을 물려줄까 하는 아버지 나라의 근심 탓이다.

들리느냐?
팔천 오백만 이 나라 민족의 가슴 속에서 들끓는 분노의 함성이...
三代를 이어 흥한 집안이 없듯이 나라의 기세도 무엇이 다르랴, 오늘 날 버려진 자식의 나라가 그 힘이 강하다하여 아버지의 나라를 넘본다는 것은 너희들의 아비와 어미를 늙었다는 이유 하나로 팔 다리를 자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도 없다 하였으니 오늘 너희들의 잘못을 바로 잡지 아니하면
훗날 사관의 필법이(筆法)용서치 않을 것이며 하늘의 노여움은 나라의 존립마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니 오늘 전하는 아버지 나라의 말씀을 칼날과 채찍으로 삼을지어다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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