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6 00:12

청계천.

(*.88.169.209) 댓글 0 조회 수 16912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청계천.


(황학동) 도깨비 시장을 둘러보다
부끄러운 흔적을 지우는 만물상 앞에 멈추어 섰다.

존재의 가치를 버림받은 손때의 온기들이
싸늘한 죽음으로 남는 시간

아직 누군가의 핏기가 남아있는 예도 한 자루를
천 원짜리 두장과 맞바꾸고 돌아선다.

휭단보도 반쯤 건너다 멈춘 자리
자동차의 속도계가 끝을 향해 내달리고

의식의 한중간 정오의 싸이렌이
뚜~우 운다.

마지막 탈출구를 향하여
내 던져진 그림자는 어디에서 멈출지

시간이 멈춘 신호등은 불길 속으로 뛰어들고
촉 없는 화살이 가슴을 찔러 온다.

아~ 아 ~ 빌어먹을 세상아!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52 피뢰침   id: 백성민백성민 12091 2012.04.08
51 문득   id: 백성민백성민 21362 2012.04.10
50 아기 각시   id: 백성민백성민 11262 2012.05.13
49 참으로 고맙습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0992 2012.07.29
48 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id: 백성민백성민 18710 2012.07.29
47 혹은 그대도   id: 백성민백성민 12440 2012.07.29
46 이카루스의 날개   id: 백성민백성민 13788 2012.08.13
45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12551 2012.09.30
44 무제   id: 백성민백성민 13849 2012.10.19
43 개새끼   id: 백성민백성민 11607 2012.10.21
42 格撥文 (격발문)   id: 백성민백성민 22382 2012.10.28
41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1443 2012.11.11
40 희망 그 또 다른 이름으로.|   id: 백성민백성민 12527 2012.12.09
» 청계천.   id: 백성민백성민 16912 2013.01.26
38 이별 그 후,   id: 백성민백성민 10993 2013.02.24
37 뻥이요!   id: 백성민백성민 12769 2013.03.31
36 절망 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id: 백성민백성민 18317 2013.05.22
35 이별에 대한 허락   id: 백성민백성민 10870 2013.07.28
34 海道   id: 백성민백성민 9974 2013.09.09
33 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id: 백성민백성민 10548 2013.09.2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