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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독한 술을 가슴에 붇는다

제멋대로 자란 가시 꽃 하나

더는 반겨 맞지 않을 캄캄함 속에서

빛나던 상처를 감춘다



달리고만 싶었던 한 때의 욕망조차

거친 들판에서 맴돌고

가장 긴 아름다움을 숙명처럼 받아야 하는

상처로 얼룩진 단발마의 비명



노련한 사냥꾼의

과녁을 꿰뚫는 화살처럼

치유 할 수 없는 흔적이

오늘도 바람을 맞는다



모든 것은 소멸의 길을 걷고

너는 잊으리라

아름다웠던 형극의 길조차...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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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칼과 .펜. [1]   id: 백성민백성민 5850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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