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어ㅡ머ㅡ니.... 하고.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 32 | 세상의 꿈 [2] |  백성민 | 7505 | 2022.02.26 |
| 31 | 그대 그리고.... | 백성민 | 7543 | 2019.03.09 |
| 30 | 너에게로 가는 길. | 백성민 | 7578 | 2019.03.09 |
| 29 | 가난도 사랑이다. | 백성민 | 7684 | 2018.06.10 |
| 28 | 이 땅에 죄 많고 부끄러운 아비가 쓴다. | 백성민 | 7707 | 2016.10.26 |
| 27 | 외면. | 백성민 | 7740 | 2019.03.09 |
| 26 | 분노 | 백성민 | 7753 | 2019.03.09 |
| 25 | 칼과 .펜. [1] | 백성민 | 8177 | 2021.06.26 |
| 24 | 화사 . | 백성민 | 9099 | 2014.06.30 |
| 23 | 시간 속의 그림들. | 백성민 | 9187 | 2013.12.15 |
| 22 | 4월 그날... | 백성민 | 9312 | 2014.04.24 |
| 21 | 길 (페이소스) | 백성민 | 10197 | 2013.10.21 |
| 20 | 海道 | 백성민 | 11357 | 2013.09.09 |
| 19 | 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 백성민 | 11921 | 2013.09.22 |
| 18 | 이별에 대한 허락 | 백성민 | 12323 | 2013.07.28 |
| 17 | 참으로 고맙습니다. | 백성민 | 12463 | 2012.07.29 |
| 16 | 이별 그 후, | 백성민 | 12514 | 2013.02.24 |
| 15 | 아기 각시 | 백성민 | 12614 | 2012.05.13 |
| 14 |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 백성민 | 12838 | 2012.11.11 |
| 13 | 개새끼 | 백성민 | 13029 | 2012.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