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6 22:02

비트

(*.176.46.74) 댓글 0 조회 수 5360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비트

 

 

키를 비틀자 쿨럭거리는 기침이 터져나왔다

종일 살얼음을 밟으며 물잠뱅이 같은 걸음이

비로서 허공에 두발을 뛰우고 잠시 숨을 몰아 쉰다

반 모금의 숨을 뱉어내는 순간 어디서 날아왔는지

경쾌함을 가장한 클락션 소리가 등덜미에 와 꽂힌다

뱉어내지 못한 반 모금의 한숨을 안고 서둘러 클러치와 가속 패달에 발을

얻는다

스멀스멀 몸 밖으로 기어 나오는 충동의 애벌레들

발끝에 힘을 모은다

멀리 보이는 적색의 신호등과 물방개의 꽁무니에 반짝거리는 빛,

모두가 붉은 빛이다

약속으로 정의한 그 무엇도 없이 멈추는 숨결,

삼켜버린 숨결이 11번째 등뼈를 타고 오르는 순간 멎는다

그리고 터져 나오는 소리 하나

 

좆같은 세상아!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2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1869 2012.11.11
11 格撥文 (격발문)   id: 백성민백성민 22939 2012.10.28
10 개새끼   id: 백성민백성민 12083 2012.10.21
9 무제   id: 백성민백성민 14261 2012.10.19
8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12971 2012.09.30
7 이카루스의 날개   id: 백성민백성민 14280 2012.08.13
6 혹은 그대도   id: 백성민백성민 12937 2012.07.29
5 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id: 백성민백성민 19181 2012.07.29
4 참으로 고맙습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1521 2012.07.29
3 아기 각시   id: 백성민백성민 11696 2012.05.13
2 문득   id: 백성민백성민 21789 2012.04.10
1 피뢰침   id: 백성민백성민 12540 2012.04.0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