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9 06:31

외면.

(*.176.46.74) 댓글 0 조회 수 6411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외면

 

알지 못했다는 변명 같은 한 나절을 보내고

너를 마주한다.

가볍게 울리던 잠시 라는 말이

힘겹게 받혔든 오후

 

너는 때도 없이 핀 얼음 꽃처럼

또는 이제 막 햇살을 막아선 그림자 안에서

한 숨을 들었다 놓는 순간이었을까?

 

앞서지 못한 준비는

숨어든 통증처럼 내 안에 머물고

움켜 쥔 주먹 사이로 뜨거움 한 덩이가

울컥 거린다.

 

세월을 쌓아도 익숙지 못한 것이 이런 것일까

마주 섰던 눈빛 안으로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빛 한 줄기가

천천히 허물어져 내린다.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2 그대 그리고....   id: 백성민백성민 6257 2019.03.09
31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6360 2019.03.09
30 칼과 .펜. [1]   id: 백성민백성민 6399 2021.06.26
» 외면.   id: 백성민백성민 6411 2019.03.09
28 소녀의 꿈 [1]   id: 백성민백성민 6501 2016.07.10
27 노량도   id: 백성민백성민 6835 2017.05.06
26 가난도 사랑이다.   id: 백성민백성민 7095 2018.06.10
25 이 땅에 죄 많고 부끄러운 아비가 쓴다.   id: 백성민백성민 7111 2016.10.26
24 화사 .   id: 백성민백성민 8541 2014.06.30
23 시간 속의 그림들.   id: 백성민백성민 8758 2013.12.15
22 4월 그날...   id: 백성민백성민 8780 2014.04.24
21 길 (페이소스)   id: 백성민백성민 9655 2013.10.21
20 海道   id: 백성민백성민 10487 2013.09.09
19 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id: 백성민백성민 11083 2013.09.22
18 이별에 대한 허락   id: 백성민백성민 11404 2013.07.28
17 이별 그 후,   id: 백성민백성민 11576 2013.02.24
16 참으로 고맙습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1603 2012.07.29
15 아기 각시   id: 백성민백성민 11788 2012.05.13
14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1956 2012.11.11
13 개새끼   id: 백성민백성민 12159 2012.10.2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