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00:26

당신이 손.

(*.176.46.74) 댓글 0 조회 수 6972 추천 수 1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 하고.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2 길 (페이소스)   id: 백성민백성민 10073 2013.10.21
31 시간 속의 그림들.   id: 백성민백성민 9083 2013.12.15
30 4월 그날...   id: 백성민백성민 9199 2014.04.24
29 화사 .   id: 백성민백성민 8976 2014.06.30
28 소녀의 꿈 [1]   id: 백성민백성민 6841 2016.07.10
27 이 땅에 죄 많고 부끄러운 아비가 쓴다.   id: 백성민백성민 7584 2016.10.26
26 노량도   id: 백성민백성민 7277 2017.05.06
25 신불자.   id: 백성민백성민 6334 2018.01.11
24 존재의 이유   id: 백성민백성민 6540 2018.01.27
23 귀휴,   id: 백성민백성민 6479 2018.03.30
22 하루 그리고.   id: 백성민백성민 6330 2018.05.26
21 가난도 사랑이다.   id: 백성민백성민 7554 2018.06.10
20 너에게로 가는 길.   id: 백성민백성민 7404 2019.03.09
19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7585 2019.03.09
18 그대 그리고....   id: 백성민백성민 7386 2019.03.09
17 외면.   id: 백성민백성민 7571 2019.03.09
16 어느 한날   id: 백성민백성민 6127 2019.11.15
15 잃어버린 이름.   id: 백성민백성민 6483 2019.12.23
14 생존 .   id: 백성민백성민 6423 2020.01.05
» 당신이 손.   id: 백성민백성민 6972 2020.01.1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