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4 22:55

4월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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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그날...

 

누구라도 좋다 가냘픈 숨결 잡아줄 수만 있다면

찢기고 찢겨도 가슴이야 남겠지만

끊어진 숨결만 하겠느냐.

 

아프다는 말 차마 입에 담지 마라

다 보지 못한 세상과 다 즐겨보지 못한

밝음의 끝에서 나는 빌어야 할 잘못조차 부끄러운 

욕된 짐승일 뿐,

 

오늘도 세상 곳곳에는 싱그러운 바람이 불고

꽃향 어우러진 햇살도 빛나지만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이곳은 어둠의 끝이다.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도

잡아달라는 손짓마저 뿌리친 어둠의 시간 속,

이름을 부르지도 눈길조차 주지 마라

 

용서는 산자의 몫이 아니다

가슴과 이마 위

붉은 도장 하나씩

참회의 기록으로 담고 살아가리라…….

 

 

*******************************************

무엇으로도 용서 받을 수 없는 오늘의 시간

산자는 산자대로 죽은자는 죽은자 대로 밝음을 보지 못하리라

무엇으로 참회의 서를 쓸지...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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