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169.41) 댓글 0 조회 수 10651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어느 전설을 찾아 떠난 꽃잎의 이야기를 아시는지요?

세월을 버티고 있던  

늙은 고목의 몸부림으로 만개한 꽃잎은

열림의 시작과 함께 소리도 없이 떨어졌습니다.

 

한 순간 잊히면 그만인 일,

마지막 순간에도 놓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계절마다 불어오는 바람에게 살 갗을 내주는 일일까요?

 

아니 아니랍니다.

잎이 지고 메마른 나뭇가지들이 서러움도 없는

바람의 손을 잡는 것은 당신이 머무는 눈빛 같은

기다림을 안고 있는  까닭입니다

 

당신의 시간은 주름으로 잡혀 있고

내 세월의 무게는 단단한 껍질에 쌓여 있어

함부로 엿 볼 수 없는 의뭉했던 날들이지만

어느 때고 다시 피어 낼 꽃 한 송이 있다면

 

 

돌려야  하는 마음이

돌아 서는 마음보다 아프지 않다는   

너무도 흔한 진실을 가슴으로 안으렵니다.

 

세월 끝 그 어디서든 생은 또 지고

필 테니까요?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2 가난도 사랑이다.   id: 백성민백성민 6898 2018.06.10
31 하루 그리고.   id: 백성민백성민 5568 2018.05.26
30 귀휴,   id: 백성민백성민 5843 2018.03.30
29 존재의 이유   id: 백성민백성민 5809 2018.01.27
28 신불자.   id: 백성민백성민 5771 2018.01.11
27 노량도   id: 백성민백성민 6688 2017.05.06
26 이 땅에 죄 많고 부끄러운 아비가 쓴다.   id: 백성민백성민 6875 2016.10.26
25 소녀의 꿈 [1]   id: 백성민백성민 6373 2016.07.10
24 화사 .   id: 백성민백성민 8345 2014.06.30
23 4월 그날...   id: 백성민백성민 8634 2014.04.24
22 시간 속의 그림들.   id: 백성민백성민 8641 2013.12.15
21 길 (페이소스)   id: 백성민백성민 9501 2013.10.21
» 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id: 백성민백성민 10651 2013.09.22
19 海道   id: 백성민백성민 10080 2013.09.09
18 이별에 대한 허락   id: 백성민백성민 10972 2013.07.28
17 절망 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id: 백성민백성민 18427 2013.05.22
16 뻥이요!   id: 백성민백성민 12861 2013.03.31
15 이별 그 후,   id: 백성민백성민 11122 2013.02.24
14 청계천.   id: 백성민백성민 17032 2013.01.26
13 희망 그 또 다른 이름으로.|   id: 백성민백성민 12623 2012.12.0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