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자.

by 백성민 on Jan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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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자.

 

 

사거리에 우두커니 선다.

길마다 햇살 빛나고

손잡은 웃음들이 거리를 넘쳐난다.

 

어쩌다 그대와 나

숨겨진 이름 하나 가슴에 품었는가?

 

세상 누군들

눈부심 모를까 만

막 달 바람은 어느 봄을 마중할지

 

투덕투덕

어두운 골목길의 발걸음 뒤로

깨금발 소주병이 뒤를 따른다.

************************

 

균형과 불균형의 차이는 무엇인지

어디서든 숨어 있다 달려드는 위험의 순간처럼

추락의 그림자들은 살려달라는 비명조차 삼켜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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