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외면
알지 못했다는 변명 같은 한 나절을 보내고
너를 마주한다.
가볍게 울리던 잠시 라는 말이
힘겹게 받혔든 오후
너는 때도 없이 핀 얼음 꽃처럼
또는 이제 막 햇살을 막아선 그림자 안에서
한 숨을 들었다 놓는 순간이었을까?
앞서지 못한 준비는
숨어든 통증처럼 내 안에 머물고
움켜 쥔 주먹 사이로 뜨거움 한 덩이가
울컥 거린다.
세월을 쌓아도 익숙지 못한 것이 이런 것일까
마주 섰던 눈빛 안으로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빛 한 줄기가
천천히 허물어져 내린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32 | 비트 | 백성민 | 7034 | 2020.12.26 |
31 | 뻥이요! | 백성민 | 14169 | 2013.03.31 |
30 | 생존 . | 백성민 | 6829 | 2020.01.05 |
29 | 세상의 꿈 [2] | 백성민 | 7772 | 2022.02.26 |
28 | 소녀의 꿈 [1] | 백성민 | 7028 | 2016.07.10 |
27 | 수줍음 ....... | 백성민 | 6896 | 2020.03.14 |
26 | 시간 속의 그림들. | 백성민 | 9263 | 2013.12.15 |
25 | 신 시일야 방성대곡. | 백성민 | 4663 | 2023.03.12 |
24 | 신불자. | 백성민 | 6526 | 2018.01.11 |
23 | 아기 각시 | 백성민 | 12736 | 2012.05.13 |
22 | 어느 한날 | 백성민 | 6510 | 2019.11.15 |
21 | 얻어먹는 자와 얻어 먹힘을 당하는 자. | 백성민 | 7057 | 2020.03.14 |
20 |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 백성민 | 12983 | 2012.11.11 |
» | 외면. | 백성민 | 7991 | 2019.03.09 |
18 | 외줄타기 | 백성민 | 6640 | 2021.04.12 |
17 | 이 땅에 죄 많고 부끄러운 아비가 쓴다. | 백성민 | 7812 | 2016.10.26 |
16 | 이별 그 후, | 백성민 | 12660 | 2013.02.24 |
15 | 이별에 대한 허락 | 백성민 | 12482 | 2013.07.28 |
14 | 이카루스의 날개 | 백성민 | 15405 | 2012.08.13 |
13 | 잃어버린 이름 | 백성민 | 7233 | 2021.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