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00:26

당신이 손.

(*.176.46.74) 댓글 0 조회 수 6382 추천 수 1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 하고.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2 너에게로 가는 길.   id: 백성민백성민 6837 2019.03.09
31 그대 그리고....   id: 백성민백성민 6860 2019.03.09
30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7002 2019.03.09
29 외면.   id: 백성민백성민 7012 2019.03.09
28 노량도   id: 백성민백성민 7068 2017.05.06
27 칼과 .펜. [1]   id: 백성민백성민 7279 2021.06.26
26 가난도 사랑이다.   id: 백성민백성민 7346 2018.06.10
25 이 땅에 죄 많고 부끄러운 아비가 쓴다.   id: 백성민백성민 7364 2016.10.26
24 화사 .   id: 백성민백성민 8759 2014.06.30
23 시간 속의 그림들.   id: 백성민백성민 8930 2013.12.15
22 4월 그날...   id: 백성민백성민 8991 2014.04.24
21 길 (페이소스)   id: 백성민백성민 9862 2013.10.21
20 海道   id: 백성민백성민 10885 2013.09.09
19 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id: 백성민백성민 11449 2013.09.22
18 이별에 대한 허락   id: 백성민백성민 11796 2013.07.28
17 참으로 고맙습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1986 2012.07.29
16 이별 그 후,   id: 백성민백성민 11997 2013.02.24
15 아기 각시   id: 백성민백성민 12136 2012.05.13
14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id: 백성민백성민 12350 2012.11.11
13 개새끼   id: 백성민백성민 12559 2012.10.2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