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무제
어느 날인가
현자는 그 무엇도 잴 수 있는 자와
그 무엇도 달아볼 수 있는 저울을 앞에 두고
깊은 시름에 잠기었다
그리고 그 앞에
한 근 두 냥의 심장을 보며 저울에 올려보기도
자로 재어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재어보아도
몇 번을 달아보아도
그 심장의 무게나 길이를 재어볼 수가 없었다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무변의 질량과
무한의 무게 탓일까.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12 | 온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늘만이 아니다. | 백성민 | 15881 | 2012.11.11 |
11 | 格撥文 (격발문) | 백성민 | 28186 | 2012.10.28 |
10 | 개새끼 | 백성민 | 16752 | 2012.10.21 |
» | 무제 | 백성민 | 18113 | 2012.10.19 |
8 | 분노 | 백성민 | 17611 | 2012.09.30 |
7 | 이카루스의 날개 | 백성민 | 18724 | 2012.08.13 |
6 | 혹은 그대도 | 백성민 | 16702 | 2012.07.29 |
5 | 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 백성민 | 23457 | 2012.07.29 |
4 | 참으로 고맙습니다. | 백성민 | 15857 | 2012.07.29 |
3 | 아기 각시 | 백성민 | 15566 | 2012.05.13 |
2 | 문득 | 백성민 | 25841 | 2012.04.10 |
1 | 피뢰침 | 백성민 | 16231 | 2012.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