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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각시
지하실 문틈으로
손톱만한 손님이 찾아 들었다
누구라고 묻지 않았다
마른버짐 속에서 비틀어진 웃음이 세어 나왔다
방긋 화사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오래 묵었던 것들이 기지개를 폈다
눈을 돌린 사이 수줍어하던 손님은
조금 더 넓게 자리를 피고
헤실 거리는 웃음으로 가슴을 풀어 놓는다.
몽실몽실한 젖가슴 사이로
바람 한줄기가 스쳐간다
무엇이었을까? 이 아련한 내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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