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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어느 전설을 찾아 떠난 꽃잎의 이야기를 아시는지요?

세월을 버티고 있던  

늙은 고목의 몸부림으로 만개한 꽃잎은

열림의 시작과 함께 소리도 없이 떨어졌습니다.

 

한 순간 잊히면 그만인 일,

마지막 순간에도 놓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계절마다 불어오는 바람에게 살 갗을 내주는 일일까요?

 

아니 아니랍니다.

잎이 지고 메마른 나뭇가지들이 서러움도 없는

바람의 손을 잡는 것은 당신이 머무는 눈빛 같은

기다림을 안고 있는  까닭입니다

 

당신의 시간은 주름으로 잡혀 있고

내 세월의 무게는 단단한 껍질에 쌓여 있어

함부로 엿 볼 수 없는 의뭉했던 날들이지만

어느 때고 다시 피어 낼 꽃 한 송이 있다면

 

 

돌려야  하는 마음이

돌아 서는 마음보다 아프지 않다는   

너무도 흔한 진실을 가슴으로 안으렵니다.

 

세월 끝 그 어디서든 생은 또 지고

필 테니까요?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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