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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 중에서
분수대 옆 해맑은 소녀의 웃음이
물보라 속에서 고운 무지개를 그려내고
두리번거리는 눈길에는 원을 돌아 숨은 제 또래의
그림자를 잡고 까르르 터져 나는 햇살의 눈부심이
맑은 바람을 불러 온다
어린 숙녀야
오늘 네가 담은 햇살의 맑음만큼
네 가슴 속에는 그리움이 깊은 숨어듬으로 남아
누군가를 마주 볼 수 있는 시간 앞에 서면
너는 깊은 가슴 속의 그리움을 꺼내
아주 조심스럽고 귀함으로 옷을 입혀
어느 잘난 소년의 미래에 선물을 하고
분홍빛 가슴을 문지르겠지
기억하련 소녀야
네 가슴이 가장 슬픈 날
그리움을 키워 사랑이란 옷을 입혔던 열정과
순수가 아름다웠던 그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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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格撥文 (격발문) | 백성민 | 23858 | 201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