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00:26

당신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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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 하고.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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