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00:26

당신이 손.

(*.176.46.74) 댓글 0 조회 수 7616 추천 수 1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 하고.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52 2021년의 어느 날.   id: 백성민백성민 7197 2021.09.16
51 4월 그날...   id: 백성민백성민 9504 2014.04.24
50 格撥文 (격발문)   id: 백성민백성민 24256 2012.10.28
49 海道   id: 백성민백성민 11660 2013.09.09
48 가난도 사랑이다.   id: 백성민백성민 7936 2018.06.10
47 개새끼   id: 백성민백성민 13359 2012.10.21
46 거리에서   id: 백성민백성민 7014 2020.12.26
45 고목과 꽃잎에 대한 이야기   id: 백성민백성민 12270 2013.09.22
44 귀휴,   id: 백성민백성민 6858 2018.03.30
43 그대 그리고....   id: 백성민백성민 7958 2019.03.09
42 그랬으면 좋겠네   id: 백성민백성민 7018 2020.12.26
41 길 (페이소스)   id: 백성민백성민 10425 2013.10.21
40 너에게로 가는 길.   id: 백성민백성민 8019 2019.03.09
39 노량도   id: 백성민백성민 7610 2017.05.06
» 당신이 손.   id: 백성민백성민 7616 2020.01.10
37 마음 자리   id: 백성민백성민 6900 2020.12.26
36 무제   id: 백성민백성민 15477 2012.10.19
35 문득   id: 백성민백성민 23048 2012.04.10
34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14215 2012.09.30
33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8169 2019.03.0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