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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의 그림들.
가만 귀 기우려 돌아본다.
돌아보면 어찌 아득하고 그 아득함 너머
그립지 않은 날들 있으랴
바람에 쓸려 넘어지던 날도
녹슨 못 가슴에 치듯 가볍게 던지는 한마디 말에
신음 소리 베어 물던 신 새벽도
이제는 그립지 아니한가!
낮달의 그림자가
제 설움에 겨워 돌아 선다.
얼마나 더 걷고
얼마나 더 깊은 신음 삼켜야
해 그림자 따라 마음 뉘일 수 있을지
오늘은 문득
버리고 버려졌던 모든 것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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