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00:26

당신이 손.

(*.176.46.74) 댓글 0 조회 수 7313 추천 수 1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 하고.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2 얻어먹는 자와 얻어 먹힘을 당하는 자.   id: 백성민백성민 6982 2020.03.14
31 어느 한날   id: 백성민백성민 6425 2019.11.15
30 아기 각시   id: 백성민백성민 12705 2012.05.13
29 신불자.   id: 백성민백성민 6508 2018.01.11
28 신 시일야 방성대곡.   id: 백성민백성민 4570 2023.03.12
27 시간 속의 그림들.   id: 백성민백성민 9251 2013.12.15
26 수줍음 .......   id: 백성민백성민 6829 2020.03.14
25 소녀의 꿈 [1]   id: 백성민백성민 7015 2016.07.10
24 세상의 꿈 [2]   id: 백성민백성민 7675 2022.02.26
23 생존 .   id: 백성민백성민 6750 2020.01.05
22 뻥이요!   id: 백성민백성민 14138 2013.03.31
21 비트   id: 백성민백성민 6957 2020.12.26
20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14003 2012.09.30
19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7888 2019.03.09
18 문득   id: 백성민백성민 22846 2012.04.10
17 무제   id: 백성민백성민 15266 2012.10.19
16 마음 자리   id: 백성민백성민 6626 2020.12.26
» 당신이 손.   id: 백성민백성민 7313 2020.01.10
14 노량도   id: 백성민백성민 7465 2017.05.06
13 너에게로 가는 길.   id: 백성민백성민 7725 2019.03.0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