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9 06:31

외면.

(*.176.46.74) 댓글 0 조회 수 7750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외면

 

알지 못했다는 변명 같은 한 나절을 보내고

너를 마주한다.

가볍게 울리던 잠시 라는 말이

힘겹게 받혔든 오후

 

너는 때도 없이 핀 얼음 꽃처럼

또는 이제 막 햇살을 막아선 그림자 안에서

한 숨을 들었다 놓는 순간이었을까?

 

앞서지 못한 준비는

숨어든 통증처럼 내 안에 머물고

움켜 쥔 주먹 사이로 뜨거움 한 덩이가

울컥 거린다.

 

세월을 쌓아도 익숙지 못한 것이 이런 것일까

마주 섰던 눈빛 안으로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빛 한 줄기가

천천히 허물어져 내린다.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2 얻어먹는 자와 얻어 먹힘을 당하는 자.   id: 백성민백성민 6851 2020.03.14
31 어느 한날   id: 백성민백성민 6294 2019.11.15
30 아기 각시   id: 백성민백성민 12622 2012.05.13
29 신불자.   id: 백성민백성민 6454 2018.01.11
28 신 시일야 방성대곡.   id: 백성민백성민 4403 2023.03.12
27 시간 속의 그림들.   id: 백성민백성민 9193 2013.12.15
26 수줍음 .......   id: 백성민백성민 6698 2020.03.14
25 소녀의 꿈 [1]   id: 백성민백성민 6959 2016.07.10
24 세상의 꿈 [2]   id: 백성민백성민 7516 2022.02.26
23 생존 .   id: 백성민백성민 6595 2020.01.05
22 뻥이요!   id: 백성민백성민 14056 2013.03.31
21 비트   id: 백성민백성민 6816 2020.12.26
20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13906 2012.09.30
19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7763 2019.03.09
18 문득   id: 백성민백성민 22765 2012.04.10
17 무제   id: 백성민백성민 15185 2012.10.19
16 마음 자리   id: 백성민백성민 6482 2020.12.26
15 당신이 손.   id: 백성민백성민 7150 2020.01.10
14 노량도   id: 백성민백성민 7411 2017.05.06
13 너에게로 가는 길.   id: 백성민백성민 7588 2019.03.0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