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00:26

당신이 손.

(*.176.46.74) 댓글 0 조회 수 7478 추천 수 1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당신의 손.

 

 

죽은 잠을 자는 당신 곁에 앉아

목숨 줄 이어 준 링거바늘을

물끄러니 내려 봅니다.

 

앙상한 뼈마디와 얇은 가죽사이로

푸른 정맥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가녀린 맥박만이

숨을 고릅니다.

 

어느 한때

뼈마디 앙상한 그 손도

어여쁘다 잡으려는 다정함 있었겠지요?

 

천생 여인이고 싶은

당신의 주름진 얼굴엔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입술에 유물 같은 립스틱이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물잠자리 숨결 같은 당신 가슴에 손울 얻고

가만히 불러봅니다.

 

.... 하고.



그리움이 남은 자리 새로운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2 얻어먹는 자와 얻어 먹힘을 당하는 자.   id: 백성민백성민 7114 2020.03.14
31 어느 한날   id: 백성민백성민 6574 2019.11.15
30 아기 각시   id: 백성민백성민 12786 2012.05.13
29 신불자.   id: 백성민백성민 6556 2018.01.11
28 신 시일야 방성대곡.   id: 백성민백성민 4747 2023.03.12
27 시간 속의 그림들.   id: 백성민백성민 9281 2013.12.15
26 수줍음 .......   id: 백성민백성민 6952 2020.03.14
25 소녀의 꿈 [1]   id: 백성민백성민 7058 2016.07.10
24 세상의 꿈 [2]   id: 백성민백성민 7864 2022.02.26
23 생존 .   id: 백성민백성민 6889 2020.01.05
22 뻥이요!   id: 백성민백성민 14219 2013.03.31
21 비트   id: 백성민백성민 7095 2020.12.26
20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14088 2012.09.30
19 분노   id: 백성민백성민 8021 2019.03.09
18 문득   id: 백성민백성민 22931 2012.04.10
17 무제   id: 백성민백성민 15369 2012.10.19
16 마음 자리   id: 백성민백성민 6774 2020.12.26
» 당신이 손.   id: 백성민백성민 7478 2020.01.10
14 노량도   id: 백성민백성민 7519 2017.05.06
13 너에게로 가는 길.   id: 백성민백성민 7885 2019.03.0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