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오 수 .
메마른 가슴으로
낯설은 사내와 마주 앉아
놀음채 없는 화투를 친다.
한 번을 쳐도 지고,
두 번을 쳐도 지고,
세 번, 열 번을 쳐도 진다.
신(神)의 조악함이다.
성실한 인간들은 신(神)으로 인해 죽어가고
신(神)으로 변한 인간들만 살아간다.
낯설은 사내와 마주앉아 치는 화투
사내는 영악한 손놀림으로 광만을 짝지어 가고
내 손에 맞혀지는 풍껍질 두 장과 흑싸리 껍질 두 장,
패덕한 인간사와
세월의 낯이 두꺼워져
모진 비바람에도 씻겨지지 않는다.
놀음채 없는 화투가 끝이 나고
사내는 일어서며 웃는다.
신(神)의 조악한 표정으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37 | 14번째의 표적. | 백성민 | 18212 | 2013.06.30 |
36 | - 오살 할 | 백성민 | 26511 | 2013.05.05 |
35 | 남근제 1 | 백성민 | 25418 | 2013.04.09 |
34 | 남근제 2 | 백성민 | 24658 | 2013.04.09 |
33 | 남근제 3 | 백성민 | 26518 | 2013.04.09 |
32 | 남근제 4 | 백성민 | 15255 | 2013.04.09 |
31 | 물오름 달 | 백성민 | 20579 | 2013.03.31 |
30 | 고물장수 工氏 | 백성민 | 19276 | 2013.03.16 |
29 | 工氏의 일상. | 백성민 | 18308 | 2013.03.10 |
28 | 침묵, | 백성민 | 14737 | 2012.12.16 |
27 | 비트. | 백성민 | 17305 | 2012.12.02 |
26 | 지상에서 건지는 마지막 한 마디 | 백성민 | 22620 | 2012.11.25 |
25 | 공씨의 일상 2 | 백성민 | 15278 | 2012.11.04 |
24 | 꿈꾸는 바다. | 백성민 | 15163 | 2012.09.16 |
23 | 몰락 | 백성민 | 16185 | 2012.08.18 |
22 | 길 2~2 | 백성민 | 20289 | 2012.08.10 |
21 | 길 2-- 1 | 백성민 | 23636 | 2012.08.08 |
20 | 헤후 | 백성민 | 16116 | 2012.07.01 |
» | 오 수 | 백성민 | 25006 | 2012.06.24 |
18 | 人 生 | 백성민 | 24181 | 2012.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