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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 .
메마른 가슴으로
낯설은 사내와 마주 앉아
놀음채 없는 화투를 친다.
한 번을 쳐도 지고,
두 번을 쳐도 지고,
세 번, 열 번을 쳐도 진다.
신(神)의 조악함이다.
성실한 인간들은 신(神)으로 인해 죽어가고
신(神)으로 변한 인간들만 살아간다.
낯설은 사내와 마주앉아 치는 화투
사내는 영악한 손놀림으로 광만을 짝지어 가고
내 손에 맞혀지는 풍껍질 두 장과 흑싸리 껍질 두 장,
패덕한 인간사와
세월의 낯이 두꺼워져
모진 비바람에도 씻겨지지 않는다.
놀음채 없는 화투가 끝이 나고
사내는 일어서며 웃는다.
신(神)의 조악한 표정으로....... .
백성민2012.07.01 11:31
관리자2012.04.16 15:15
백성민2012.05.13 20:55
백성민2012.04.20 22:20
백성민2012.12.16 11:45
백성민2012.03.25 20:09
백성민2012.11.25 19:53
백성민2012.06.12 10:41
백성민2012.05.06 09:09
백성민2012.04.28 12:05
백성민2012.06.12 10:41
백성민2012.05.28 23:48
백성민2012.06.24 08:28
백성민2012.04.17 23:28
백성민2012.05.06 09:16
백성민2012.06.04 21:57
백성민2012.12.02 11:14
백성민2012.06.12 10:40
백성민2013.03.31 21:58
백성민2012.08.18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