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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바다.
시장 길을 들어서면
올망졸망한 생선좌판 사이로
비웃한 열기가 묻어난다.
동태 궤짝과 고등어 궤짝을 태워
지펴지는 불꽃 옆에
언 고등어와 동태가 곁불을 쬔다.
동결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본능은
언 몸을 녹여 바다로 향하고
꿈꾸던 바다는
무딘 칼날 아래 잘려진다.
통정을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잘려진 몸뚱이가 봉투 속에 담아지고
결빙된 바다 내음이 온 몸에 뿌려진다.
아~ 아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꿈꾸는 바다가 무딘 칼날 아래
잘려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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