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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근제 1
사추리 사이에
자를 수 없는 혹 하나 달고 나와
살 찢고 피 흘리던 어미도 웃고
제수 잔 올릴 아들이라 아비도 웃었다는데,
평생의 이 혹이 만근 보다 무겁구나.
발가벗고 뛰놀 적에 아비가 따 먹고
할미가 따 먹고
수도 없이 따였으니
가벼울 만도 하것만은
자라남이 쑥대 같이
커지기는 왜 이리 커지는가?
오호라 못 쓸 것
손아귀로 움켜잡고 이리저리 흔들자니
저마저 슬픈지 눈물마저 흘리는구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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