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4 08:28

오 수

(*.88.177.144) 댓글 0 조회 수 20130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    수 .


메마른 가슴으로
낯설은 사내와 마주 앉아
놀음채 없는 화투를 친다.
한 번을 쳐도 지고,
두 번을 쳐도 지고,
세 번, 열 번을 쳐도 진다.

신(神)의 조악함이다.
성실한 인간들은 신(神)으로 인해 죽어가고
신(神)으로 변한 인간들만 살아간다.

낯설은 사내와 마주앉아 치는 화투
사내는 영악한 손놀림으로 광만을 짝지어 가고
내 손에 맞혀지는 풍껍질 두 장과 흑싸리 껍질 두 장,
패덕한 인간사와
세월의 낯이 두꺼워져
모진 비바람에도 씻겨지지 않는다.

놀음채 없는 화투가 끝이 나고
사내는 일어서며 웃는다.
신(神)의 조악한 표정으로....... .


낮달의 미소가 머물면 발표된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7   id: 백성민백성민 12954 2012.03.25
36 태동   id: 관리자관리자 9417 2012.04.16
35 세상이라는 연극 무대   id: 백성민백성민 10508 2012.04.17
34 칼(刀)   id: 백성민백성민 10029 2012.04.20
33 犬公의 슬픔   id: 백성민백성민 9969 2012.04.20
32 生活 2   id: 백성민백성민 10970 2012.04.28
31 개 같은 세상   id: 백성민백성민 10462 2012.04.28
30 장난감 세상   id: 백성민백성민 10516 2012.04.28
29 절규 1   id: 백성민백성민 15329 2012.05.06
28 세 월 .   id: 백성민백성민 15216 2012.05.06
27 탄식   id: 백성민백성민 10616 2012.05.13
26 유배된 사상의 분출.   id: 백성민백성민 9973 2012.05.28
25 사랑하는 사람 하나   id: 백성민백성민 10094 2012.06.04
24 生活 1   id: 백성민백성민 10334 2012.06.12
23 방황   id: 백성민백성민 10486 2012.06.12
22 절규 2   id: 백성민백성민 9947 2012.06.12
21 자정 미사   id: 백성민백성민 20723 2012.06.12
20 人 生   id: 백성민백성민 19389 2012.06.17
» 오 수   id: 백성민백성민 20130 2012.06.24
18 헤후   id: 백성민백성민 11263 2012.07.01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