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2 10:41

자정 미사

(*.68.28.222) 댓글 0 조회 수 20639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정 미사


밤이다. 
사람들은 모두 
익숙한 무덤 속으로 저녁 미사를 드리기 위해 
돌아가고 
폐쇄된 모든 감각 속에서 언어는 잠이 들었다.

지상의 모든 것들이 몰수당한 듯 
심지어 개새끼들마저....... .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 빛을 낸다.

그래 저것은 밤 이리의 흉폭함과 
승냥이의 잔인성이 새성한 악마의 눈빛이다. 
악마의 눈빛은 음밀한 염탐꾼처럼 스며든다.

죽음처럼 누워 있는 인간의 무덤 속으로 , 
무덤은 파헤쳐지고 미사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유령처럼 떠돌며 
거리로 몰려든다.

이마 위엔 희디 흰 띠를 두르고 어둠의 긴 자락을 끌며, 
꼬리를 문 어둠의 끝에서 빛 한 덩이가 떠오른다.

사람들은 잠시 
절망과 분노를 팽개치며 
흰 띠를 풀고 파헤쳐진 무덤들을 단장한다.

"이젠 빛이야!" 
이젠 희망이라고!"

그러나 모르리라 
밤 이리의 흉폭함과 승냥이의 잔인성이 탄생시킨 악마의 두 눈이 
하나는 태양이 되고 
또 하나는 달이 된 것을 
우~ 우~ 우~ ! 
그래 이것은 이리의 울음이다.

 

낮달의 미소가 머물면 발표된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 자정 미사   id: 백성민백성민 20639 2012.06.12
16 절규 2   id: 백성민백성민 9862 2012.06.12
15 방황   id: 백성민백성민 10404 2012.06.12
14 生活 1   id: 백성민백성민 10236 2012.06.12
13 사랑하는 사람 하나   id: 백성민백성민 10001 2012.06.04
12 유배된 사상의 분출.   id: 백성민백성민 9889 2012.05.28
11 탄식   id: 백성민백성민 10528 2012.05.13
10 세 월 .   id: 백성민백성민 15124 2012.05.06
9 절규 1   id: 백성민백성민 15251 2012.05.06
8 장난감 세상   id: 백성민백성민 10433 2012.04.28
7 개 같은 세상   id: 백성민백성민 10387 2012.04.28
6 生活 2   id: 백성민백성민 10893 2012.04.28
5 犬公의 슬픔   id: 백성민백성민 9893 2012.04.20
4 칼(刀)   id: 백성민백성민 9955 2012.04.20
3 세상이라는 연극 무대   id: 백성민백성민 10422 2012.04.17
2 태동   id: 관리자관리자 9331 2012.04.16
1   id: 백성민백성민 12871 2012.03.25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XE Login